Ⅰ. 서론


 현재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사회구조와 산업 환경은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으며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직업의 생성과 소멸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직업윤리 또한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업윤리의 문제점 또한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직업윤리의 변화는 앞으로 더욱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급변하는 사회에 맞는 올바른 직업윤리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올바른 직업윤리는 그 시대의 사회와 환경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과거 없이는 현재가 존재할 수 없고 미래를 알 수 없듯이 직업윤리 또한 과거를 알고 현재를 알아야지만 앞으로 우리가 가져야할 올바른 직업윤리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올바른 직업윤리는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직업윤리에 대하여 생각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우리선조들의 전통 직업윤리와 지금 경제활동을 하는 선배들의 직업윤리에 대하여 문제점과 장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시대에 따른 우리나라의 직업윤리 변천사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II. 20세기 이전


  1. 석기시대의 직업윤리

 부족중심 또는 가족중심 사회로서 구성원이 작으며 공동노동으로 채집과 생산하여 공동분배 하였다. 이 시대에는 사회구성이 작고 단순하며 사유재산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대의 직업은 농작물을 기르고 사냥하는 것이 전부였다. 직업윤리는 개인보다 가족과 부족을 중시하고 직업 활동을 하면서 거짓말을 하거나 남을 속여서 개인의 이익을 더 취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2. 조선시대의 직업윤리

 조선시대는 구석기 시대에 비하여 사회구성이 복잡해지고 직업 또한 다양해진다. 조선시대의 특징은 신분별로 직업이 다르고 그에 따라 직업윤리 또한 달랐다. 그리고 유교사상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직업윤리는 유교사상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우선 왕은 학문을 닦아서 선군이 되어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 국가가 강해지고 풍요로워 지게 하는데 직업윤리가 있다. 하지만 나라와 백성을 돌보지 않고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백성들을 착취하고 자신의 개인 욕심만을 채우는 왕도 있었다.

 양반은 중앙관료와 지방관리가 있겠고 벼슬을 하지 않는 선비들도 있었다. 양반들은 학문을 닦고 벼슬을 하는 것을 중시 여기고 가문의 번성과 명예를 중시하였다. 그리하여 양반들의 직업윤리는 대의명분을 중시하고 왕을 잘 보필하여 부국강병으로 가는 업적을 남기는 것을 중시하였다. 그리하여 목숨까지 바쳐서 살신성인으로 나라와 왕을 위해 일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이때도 부정부패가 있었고 자신이 가진 권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중시하는 탐관오리들과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들도 있었다.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계층은 바로 평민이다. 이들은 국가에 세금을 내고 살았으며 직업은 주로 농사를 짓는 소작농들이 많았다. 사유재산이 어느 정도는 인정이 되었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면 재산을 모을 수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착취당하는 상황이여서 사회 구조적으로 사실상 부를 축척하기는 힘들었고 먹고사는 생존을 위해서 일하였다고 볼 수 있다. 평민에게 있어서 농사는 생존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협력 이였다. 모내기나 추수 등을 할 때는 한 번에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농민들은 가장 대표적으로 품앗이, 두레, 계 등을 통하여 해결하였다. 개인적인 활동이 아닌 서로가 필요할 때 서로 도우면서 일을 함으로써 슬기롭게 대처하였다. 또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효를 강조하였기 때문에 부모님을 섬기고 크게는 왕을 섬겨야 했다.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기도 하였지만 부모님과 국가를 위해서 일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노비들은 사유재산이 없었고 주인을 위해 대신 일하고 숙식만을 제공 받았다. 노비들은 자유의지 보다는 시키는 일만 잘하도록 강요 되어졌고 주인에게 충성하는 것이 직업윤리라고 할 수 있었다.

 또 조선시대에 빠질 수 없는 직업윤리는 소명의식과 장인정신이 있다. 소명의식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어떠한 일을 하든지 자기가 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하늘의 뜻에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천직관 또는 직분의식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장인을 양성함에 있어서 사농공상(士農工商)의 모든 직업에서 업종과 직제를 나누어 그들 스스로가 어떤 한 가지 일에 전념하여 뛰어난 재능을 연마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선비는 학문과 도덕에 통달하여 사람을 가르치고, 농민은 농사에 능통하여 사람을 먹이고, 공인은 과학에 능통하여 편리한 용기를 만들어 내고, 상인은 장사에 능통하여 재화를 유통하여 값지게 쓰도록 하였다.1)




Ⅲ. 20세기


  1. 1950년대의 직업윤리

 해방된 직후 처음 우리나라도 자본주의 체제가 들어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의 대부분은 아직 자본주의 체제에 대해서 잘 몰랐고 교육 수준 또한 매우 떨어졌다. 자본주의가 갑작스레 도입되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직 대부분이 농업을 기반으로 생활하였고 사회 기반시설도 불충분 하여서 조선시대에 비하여 사회구성이 약간 복잡해 졌지만 산업발전이 많이 이루어 지지 않았고 빈곤한 시기였다. 그로 인하여 직업의 종류와 개수 또한 많지 않았다. 직업은 자아실현의 수단이 아닌 가족을 부양하고 먹고 살기 위한 생존의 수단 이였다.

                                                                       

1) 이무근, 『한국인의 직업윤리에 관한 연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1999, pp. 62-64.

  2. 1970년대의 직업윤리

 새마을운동이 시작 되면서 ‘우리 한번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와 함께 기반시설이 확충되고 경제가 부흥하기 시작한다.

 우선 새마을운동은 잘살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새마을운동이 시작되던 1970년대 우리 농촌은 너무나 가난하여 보릿고개를 넘기가 정말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그 무렵 농촌의 인구도 전체 국민의 70%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국민들은 이 땅에서 찌든 가난을 몰아내고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는 것이 큰 바램이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새마을운동은 태어나게 되었고 1차적으로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하여 경제위주의 잘살기 운동을 펼치게 되었습니다.2)

 새마을운동을 추진해 나가는데 있어서 실천과 행동을 결정하는 기본 덕목은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이 있었는데 이는 직업윤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때부터 자본주의가 정착되면서 직업을 통하여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잘살아보자는 이념이 확대 된다. 하지만 자본주의와 함께 물질만능 주의도 생겨나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라면 사람의 인권을 무시하고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일이 많이 생겼다. 그리고 부정부패 또한 심해졌다.


  3. 1990년대의 직업윤리

사회분화가 진행됨에 따라 사회 단위는 전체 사회가 하나의 생활단위가 되어 크게 확대되며, 경제도 농경위주의 개인적 생존경제에서 벗어나 공업위주의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경제로 바뀌게 되고, 사회성원들은 그 직업과 거주지와 사회경제적 지위의 변화를 심하게 경험하게 된다. 또한 사회관계도 이질적인 개인들이 기능적으로 상호의존 관계를 맺는 일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

 이와 같은 사회구조적 변화는 자연히 가치관에도 크게 변화를 일으켜 가족주의보다는 개인주의, 지방주의보다는 개방주의, 권위주의보다는 평등주의, 특수주의보다는 보편주의 등으로 바뀌게 되며, 사회관계에서도 정의성·인격성·비공식성보다는 비정의성·비인격성·공식성이 더욱 강조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난다.3)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직업윤리의식이 우리와 유사한 사회·경제적인 배경을 갖고 있는 나라에 비하여 상당히 낮다고 한다. 직업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환경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음에도 성숙한 직업윤리의식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4)

 그리하여 우리나라는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무시하는 편법주의와 적당주의, 돈이면 다 해결되는 황금만능주의, 노력 없이 대가를 바라는 한탕주의, 가치관의 전도현상, 과소비의 만연과 극도의 사치풍조, 가정윤리의 파괴, 빈부의 격차문제 등이 발생하게 된다.







                                                                                      

2) http://saemaul.com/center/center/whats.asp (2009.03.12)

3) 임희섭, 『한국의 사회변동과 가치관』, 나남출판, 1995, p. 284.

4) 이무근, 『한국인의 직업윤리에 관한 연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1999, p. 79.

Ⅳ. 21세기


  1. 2000년대의 직업윤리

 경제가 성장되고 사회가 안정된 이 시기에는 물질적으로는 매우 풍부해졌다. 더 이상 굶어 죽거나 하는 빈곤층은 거의 없어지면서 이제 직업은 더 이상 생존의 의미보다는 자아를 실현하거나 풍족한 생활과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정신적 만족을 위한 수단이 되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로 직업을 선택하여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는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사회적 지휘가 높은 직업을 막연하게 선택하는 경우도 아직 허다하다. 그리고 평생직장은 소멸되고 임시직이 확산되면서 도전정신과 모험정신이 결여되어 안전한 직종을 찾는 사람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 우리 주변에도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은걸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되면서 빠른 경제성장보다는 인권을 중시하고 사회복지에 더 많은 관심을 차츰 가지게 된다. 또 외국문화의 지속적인 유입과 영향으로 개인주의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Ⅴ. 결론


 지금까지 우리나라 직업윤리의 변천사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자본주의 체제가 들어 온지는 불과 100년도 되지 않은 일이다. 앞에서 알아봤듯이 과거에 자본주의 체제가 없었던 시대에도 직업은 존재했었고 그 시대와 직업에 맞는 직업윤리 또한 존재해 왔다. 석기시대에는 채집과 생산을 공동으로 하는 직업윤리가 있었고 조선시대에는 다양한 신분에 따른 다양한 직업이 있었고 그에 따르는 직업윤리가 있었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자본주의체제가 도입되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나고 소멸되고 있다. 그에 따라 직업윤리 또한 변화하였다. 개방주의와 평등주의 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편법주의와 적당주의, 황금만능주의, 한탕주의 등의 부정적인 측면도 발생하였다. 그리고 직업의 권력을 이용한 비리와 부정부패는 예전부터 존재 해왔었고 앞으로도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하지만 예전부터 우리는 서로 협력하면서 살아왔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과거부터 공통적으로 통하는 직업윤리가 있다면 협력정신일 것이다. 석기시대에는 가족 또는 부족단위로 협력하고 조선시대에는 품앗이 두레 등이 있었다. 20세기에는 우리도 잘살아보자는 이념으로 모두가 힘을 합해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최근에 들어서 나하나 쯤이야 하는 이기주의와 단체보다는 개인을 중시하는 개인주의가 많이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이기주의는 지양해야겠지만 개인주의가 나쁘다고는 볼 수 없다. 개인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자기계발도 많이 할 수 있고 취미생활과 여가생활로 정신적 만족과 문화적 풍요로움을 얻을 수 있다. 문제는 개인주의가 너무 강해지면 협력이 필요하고 협력을 해야 할 때 혼자서 하는 것에만 익숙한 나머지 협력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기업에서도 팀을 이루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협력정신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기업에서도 팀 해결능력을 중시하고 있고 공학인증교육에서도 설계과목의 비중을 높여서 팀 또는 조를 편성을 하여 협력하여 문제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하려고 하고 있다.

 우리가 앞으로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협력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만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족 우리나라 더 나아가 우리지구 우리 모두가 같이 힘을 모아 협력하며 살아야한다고 생각한다면 돈과 권력을 얻기 위해서 인권을 무시하고 사람을 죽이고 몸에 해로운 식음료와 제품을 만들고 환경파괴 시키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참고문헌


이무근, 『한국인의 직업윤리에 관한 연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1999, pp. 62-64.

http://saemaul.com/center/center/whats.asp (2009.03.12)

임희섭, 『한국의 사회변동과 가치관』, 나남출판, 1995, p. 284.

이무근, 『한국인의 직업윤리에 관한 연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1999, p.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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