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에 대한 개념 자체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포괄적이며, 스포츠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하더라구요. 흔히 축구팬들이 선수를 가를때 fm식으로 테크닉, 멘탈, 피지컬로 나누는데 이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노릇이라구요.

단적으로 마라도나와 바죠, 그리고 지단의 비교를 말하던데(이 친구는 축구를 즐겨보진 않지만 제가 예전에 구해줘서 전성기 마라도나와 바죠의 경기는 좀 봤습니다.), 저 세 선수들 사이에서 테크닉을 이용해 누구를 제치고 말고가 달라지는 건 기실 테크닉 차이라고 말하는 건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고, 피지컬 차이, 디시즌과 리스폰스, 어질리티와 스피드로 말해야한다더만요.

사실 저 세 선수들이 볼을 다루는 능력 자체야 범인인 우리가 보기엔 큰 차이를 못 느끼는 게 사실이고 다들 누구 뒤지지 않을만큼 마술과 같은 트래핑을 쏟아내는 선수들이었습니다만, 마라도나와 바죠의 경우 어질리티와 스피드에 있어서 당대 다른 수비수들과 격을 달리할 정도로 높은 수준에 달해 있었고 반면 지단은 그렇지 못했다구요.

해당 개념에 대해 좀 자세히 풀자면, 예를 들어 "왼쪽으로 가는 척하면서 오른쪽으로 가자"고 생각을 정하는 걸 보고

디시즌이라고 합니다. 해당 판단을 내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기도 하구요. 프로끼리 경기할때는 본헤드 플레이하던 놈이 아마추어들이랑 경기하면 지단 뺨때리는 플레이메이커가 되는 이유가 바로 이 디시즌 속도 차에 기인한다고 말하더만요. "밥만 먹고 축구만 하는 놈들이 상식적으로 경기 중 그릇된 판단을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냐?"고 말하면서요. 즉, 차이는 판단 자체가 얼마나 적절하냐가 아니라 그 판단을 얼마나 빠른 속도로 내리느냐에 따라 만들어진다는 거죠. 실제로 감마아니모탁산이라는, 이 부분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 물질 중 하나에 의거, 빠르게 결정 내리는 연습을 반복할수록 실제 의사 결정도 빨라진다는 게 밝혀진 연구 결과라고도 합니다.

이후 실제로 "왼쪽으로 가는 척하면서" 오른쪽으로 걸리기까지의 시간을 보고 어질리티란 개념에 대응될거라 말하며, 왼쪽으로 가는 척하면서 "오른쪽으로 가 마지막에 속도를 붙이는 시간"을 이르는 개념을 스피드라고 한다구요. 이 이야기를 하면서, 발렌시아 수비수들이 메시 상대로 태극기 그리는 상황을 예로 들더라구요. 디시즌 자체는 평범하지만 메시의 어질리티와 스피드가 워낙 사기라서 '페이크를 쓰고 치고 나갈까? 아니야, 걍 오려는 건가?'하는 고민하기 바빠서 근처 수비수들이 그냥 강강수월래만 하고 있는 거라구요.

NBA의 크리스 폴이라는 플레이메이커 이야기도 하더군요. 팬들은 그 선수 테크닉이 어쩌고 드리블이 쩔고 해서 자유투 라인에서 떡대 수비수들 상대로 버티면서 리딩해주는 거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 선수가 여타 공격형 포인트 가드와 대비해서 특출나게 탁월한 건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피지컬 개념이지, 테크닉이 아니며 이러한 피지컬적 개념을 충실히 갖춘 선수기에 그와 같은 플레이가 가능한 거라구요.

여기에 바디 밸런스라는 개념도, 보통은 그냥 상대 골문 등지고 수비수 상대로 잘 버티면 바디 밸런스 ㅎㄷㄷ이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바디 밸런스는 전혀 그런 개념이 아니며, 바디 밸런스가 좋고 나쁘고를 따질 게제가 되면 그건 프로 레벨의 선수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엉덩이뼈로 수비수를 받친다는 썰도 해부학도를 보면 골반이라는 곳이 골밀도가 높아봐야 역학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라구요. 수비수들과 경합 상황에서 버텨내는 등 힘을 쓰는 것들은 모두 P-chain에서 관장하며, 이는 사람들이 뒷쪽 근육의 밀도와 발달에서 기인한다구요. 빨리 달리고 경합 상황에서 힘을 주려면 파워가 중요한 개념이고, 이 파워를 기르기 위해선 카프와 햄스트링, 그리고 둔부의 발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네요. 그리고 바디 밸런스와 같은 개념을 끌어다 쓰는 이유는 사람들이 보통 몸이 좋네, 좋지 않네를 판단할때 철저히 앞쪽 근육만 갖고 판단하려는 것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구요.

이외에 파워와 스트렝스가 다른 개념이고 뭐 어쩌고 하던데 그외 것들은 잘 기억이 안 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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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크리스티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