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대중 목욕탕 또는 찜질방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건조한 겨울에 자주 목욕을 하면 피부건조증이나 가려움증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때를 박박 밀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은 피부가 과도한 자극을 견디지 못해 건조증뿐만 아니라 심하면 건성습진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목욕을 잘못했다가 ‘큰일’을 당할 수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지금부터 전문의들이 추천하는 올바른 겨울 목욕법에 대해 알아본다.
 
 
>겨울철 건강한 목욕법
온탕에 들어가는 목욕은 1주일에 1회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탕에 있는 시간은 15분 이내로 하고 전체 목욕 시간도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한다. 가벼운 샤워라면 주 2, 3회 해도 괜찮다. 매일 온탕에서 목욕을 즐기는 것은 피부 노화와 가려움증의 지름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피부과 의사들은 때를 미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한다. 대신 저자극성 비누를 손에 묻혀서 마치 로션을 바르듯이 비누질을 하는 게 좋다고 한다. 그것도 주로 땀이 많이 차는 부위만 씻어내고 팔 다리 바깥쪽은 건성습진이 잘 생기므로 특별히 더럽지 않으면 그냥 두는 것이 낫다. 물기를 말릴 때도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리듯이 해서 말려주는 것이 좋다. 목욕을 한 뒤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서는 목욕 뒤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발라주는 것이 좋으며 수증기가 찬 욕실의 문을 열기 전에 발라 주고 그 이후로도 가능할 때마다 틈틈이 발라야 한다.
 
 
>60~70대 이상의 목욕법
건조한 노인의 피부는 뜨거운 물에 오래 있으면 더 건조해진다. 40도의 물에서 5분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하며, 뜨거운 물에 있으면 피부의 혈관이 확장돼 표피로 가는 혈액량이 많아지면서 심장과 뇌로 가는 혈액의 양은 줄어들게 되는데, 목욕 도중 일어나거나 자세를 바꿀 때 어지러운 것도 이 때문이다. 목욕탕 바닥에서 넘어지는 사고도 빈번하다. 뼈가 약한 노인이 골절상을 입으면 치료뿐만 아니라 회복도 더디다. 노인이 있는 집은 목욕탕에 손잡이를 달거나 매트를 깔아야 한다. 목욕탕 바닥 타일에 붙이는 미끄럼 방지용 시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만성질환자의 목욕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라면 42∼45도의 물에서 고온욕을 한다. 면역력을 증강시키며 피로를 풀어준다. 통증을 완화시키므로 관절염 환자에게도 좋다. 그러나 염증이 있는 사람은 피하도록 한다. 고혈압이나 심장병 환자, 노약자는 냉탕과 온탕에 번갈아 들어가는 냉온 교대욕을 하지 않아야 한다. 심장에 부담을 주고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미지근한 물에 가슴 아래만 담그는 반신욕을 하는 것이 더 좋다. 얼굴이 붉은 안면홍조증이나 혈관확장증,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 환자 등은 목욕을 자주 하면 안 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목욕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1주에 1회 정도는 괜찮다.

Posted by Mr크리스티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