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17일 전격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역도'라고 지칭하면서 "전면 대결태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성명을 통해 10년만에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 성명과 더불어 전 군에 대북경계태세 강화 지시를 하달했다.

북한군은 이례적인 거의 선전포고에 가까운 성명 발표로 지금 남북한 군사적 대치 상황을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현재 이시각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의도한 바가 무엇이든 간에 이번 성명 발표로 남북관계는 최악의 대결적 상황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북한인민군 총참모부의 선전포고성에 가까운 성명 발표에 아직 아무런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으나 사태의 긴박함에 상황을 주시하면서 의도 파악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외세를 등에 업고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부정하고 대결의 길을 선택한 이상 우리(북)의 혁명적 무장력은 그것을 짓 부시기 위한 전면대결태세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서해 우리측 영해에 대한 침범행위가 계속되는 한 우리 혁명적 무장력은 이미 세상에 선포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그대로 고수하게 될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며 "조국이 통일되는 그날까지 조선서해에는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이 아니라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만이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군사적 경고를 퍼부었다.

Posted by Mr크리스티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