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6억 3천의 상금 다시한번 주목되고 있네요. 정말 대한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비거리가 여자선수치고 엄청난거 같아요


그들은 나보다 신체적 조건이 좋고 파워가 월등하다. 하지만 나는 그들보다 스윙 스피드가 빠른 것 같다.”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첫날 10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나선 박성현은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 같은 조의 렉시 톰프슨(미국), 재미교포 미셸 위(26)와의 장타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은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톰프슨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평균 267야드를 날렸고, 미셸 위는 평균 256야드를 기록하고 있다. 


박성현은 이들과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하면서 아이언 샷에서는 두 선수를 압도했다. 거의 모든 샷을 홀 3~5m 이내에 붙였다. 전반과 후반에 나란히 버디 5개를 보탰다. 장타자답게 4개의 파5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챙겼다. 덕분에 종전 기록을 1타 뛰어 넘는 새로운 코스 레코드 기록도 세웠다. 

박성현은 경기 후 “코스가 쉽지는 않았는데 티샷과 아이언 샷이 좋았고, 특히 퍼트가 잘 된 덕에 10언더파를 기록한 것 같다”며 “월요일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긴장했다. 오히려 그게 좋은 스코어를 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다음은 박성현과의 일문일답.

- 10언더파로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는 등 좋은 기록을 세워 1라운드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어떤 점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됐나. 
“코스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티샷, 아이언샷이 좋았고 특히 퍼트가 잘 따라줘 10언더파를 기록한 것 같다.”

- 렉시 톰프슨이 자기보다 10야드 더 보낸다고 놀라워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나도 정확히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엎치락뒤치락했던 홀도 많다. 월등히 많이 나가는 건 아니었다.”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 인터뷰 때 가급적 홀 가깝게 보내기 위해 드라이버를 잡는다고 했다. 오늘 드라이버를 안 잡은 홀이 어디인지? 본인의 전략을 거스른 건 아니었는지. 
“3개의 파4 홀에서 유틸리티로 티샷을 했다. 이유는 그 홀에서 드라이버가 떨어지는 위치가 벙커와 러프였다. 굳이 짧은 홀에서 드라이버를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 홀에서는 안전하게 유틸리티로 공략했다.”

- 아침에 나가기 전에 이번 대회 앞두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샤프트를 가벼운 것으로 바꿨다고 들었다. 몸살이 심했다고 했는데 좋은 스코어는 낸 것이 샤프트를 바꾼 것과 관계가 있나. 
“몸 상태에 따라 클럽을 조정한다. 컨디션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무거운 클럽들을 가져왔는데, 월요일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 다시 가벼운 클럽으로 교체했다. 오늘은 어제보다 몸이 나아져서 스윙이 더 부드러웠다. 몸이 안 좋아 더 긴장했는데 오히려 좋은 스코어를 내는데 도움이 되었다.”

- 이 코스에서의 정규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인지? 그리고 7번 홀 그린 근처 벙커에서 볼을 띄워 버디를 잡은 상황을 설명해 달라.
“이 코스는 정규대회로 첫 출전이다. 7번 홀 세컨샷은 좀 짧았는데 해저드 안쪽 러프에 떨어졌다. 볼이 놓여있던 상황이 좋았다. 58도로 공략했다. 어려운 위치는 아니었던 것 같다. 버디퍼트는 3m거리였다."

- 작년에는 이 대회 갤러리를 했다고 했다. 오늘 경기를 하며 다른 점이 있었는지, 오늘 성적이 지난해 갤러리 경험이 도움이 되었는가. 
“코스를 몇 번 돌지 않으면 기억을 잘 못하는데 작년에 갤러리를 했던 것이 확실히 도움이 됐다. 밖에서 보기에는 코스가 쉬워 보여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연습라운드 때 다소 어렵다고 느꼈다. 갤러리를 한 것이 도움이 되기도 했고 코스가 어렵게 느껴지니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해서 도움이 된 것 같다.”

- LPGA 장타자인 렉시 톰프슨, 미셸 위와 함께 플레이했다. 톰프슨보다 통계로는 차이가 있었지만 실제 플레이를 할 때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내가 드라이버 샷을 하지 않는 홀도 있어 통계상으로는 렉시 톰프슨보다 짧게 나오는 듯하다. 두 선수 모두 장타자지만 나도 나쁘지 않았다. 엎치락뒤치락하니 재밌기도 했다. 내가 확연히 두 선수보다 길다고는 하지 못하겠다. 드라이버는 평균 240m 정도 나가는 것 같다. 잘 맞으면 250m 정도 나간다. 오늘은 자세히 모르겠다."

- 왜 멀리 치는지 확실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본인 스윙의 어떤 포인트가 장타를 내는 요인이 되는지 알려 달라.
“오늘 정말 내로라하는 장타자들과 플레이를 했다. 그들은 나보다 신체적 조건이 좋고 파워가 월등하다. 나는 그들보다 스윙 스피드가 좀 더 빠른 것 같고 그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

-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하고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작년과 비교해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지. 기술과 멘탈 차원에서 말해 달라.
“골프에서 있어서만큼은 완벽하자는 주의다. 작년에는 스윙이나 리듬, 특히 스윙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전지훈련에서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일정해진 리듬과 타이밍이 좋은 성적에 도움이 된다. 멘탈 측면에서는 작년에는 챔피언 조나 성적 좋은 선수들과 경기하면 긴장했는데 올해에는 챔피언 조 경험도 해보고 상위권 선수들과 플레이를 하며 경험이 누적되어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남은 3일 어떻게 코스 공략할 것인지, LPGA투어 대회 처음 출전인데 국내 대회와 차이점이 있다면.
“우승한 대회에서도 더블이나 트리플 보기를 한 적이 있다. 오늘은 행운이 많이 따라준 날이었다. 남은 대회 기간 동안 더블도 나올 수 있고 트리플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국내 대회와 LPGA 대회의 차이점은, 내가 KLPGA 2부 투어에서 1부 투어에 올라왔을 때도 분위기가 다르다고 느꼈는데, 이번에도 그때처럼 조금씩 달랐다. 그 점이 오히려 설레고 재미있었다.”

Posted by Mr크리스티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