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ice 1
“조경 업체에 전적으로 맡겨서는 안 돼요”
고층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아이의 정서를 위해 나무나 화분을 놓기 시작한 베란다 정원. 하지만 지금은 고추와 상추, 방울토마토 등을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전문 시공업체에 의뢰하여 우선 기본 틀을 만들었다. 좀더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자갈타일로 바닥을 깔았다.
“전문 시공업체라지만 처음에 심은 식물들이 저희 집 환경과 안 맞아 모두 시들었어요. 나무를 심을 때는 하루 종일 해가 드는 남향인지 북향인지 잘 따져보고 나무의 특성을 살펴 심어야 실패하지 않아요. 물만 주어도 쉽게 자라는 상추, 방울토마토, 가지 등 채소를 심으면 아이 자연학습에도 큰 도움을 주지요.”
Advice 2
“식물에 따른 특성을 공부하세요”
바닥이 늘 젖어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흙을 깔 때는 반드시 비닐 위에 올려야 한다. 처음엔 흙 주변에 동아줄로 인테리어 효과까지 주었으나 늘 물에 닿아 썩기 쉬우므로 벽돌로 테두리를 둘러주는 것이 좋다고. 베란다 정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물 주는 기간이 서로 일정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물이 죽는 대부분의 원인은 배수가 잘 안 되거나 물의 양을 조절하지 못하는 원인이 가장 크기 때문. 또한 이희숙 씨가 알려주는 노하우 하나. 식물이 죽어 파낼 때 뿌리 부분은 그냥 두면 거름이 되어 다음 식물이 훨씬 윤기 난다.
집 안에 연못과 텃밭을 들여놓다
안양 평촌동 이희숙 주부네
1 실내 정원에 돌로 연못을 만들어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더한다.
2 베란다에 텃밭을 만들 경우 물 스밈을 방지하기 위해 두터운 비닐을 깔고 흙을 담아야 한다.
3 인조 이끼를 구입하여 흙에 뿌려둔다. 살살 뜯어 뿌리고 물을 주면 진짜 이끼처럼 고슬고슬 멋지게 연출할 수 있다.
“식물과 어울리는 소가구를 마련하세요”
상막한 도시 속에서 좀더 사람 사는 냄새 나게 살고 싶어 화분을 들이기 시작했다는 조성희 씨. 처음엔 눈에 보기 예쁜 화분을 이것저것 사들이기에 바빴다. 물만 잘 주면 언제나 잘 자라는 줄 알았지만 계절이 바뀌기도 전에 시들어 버리기도 하고 뿌리가 썩어 죽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식물 박사가 된 건 98년 즈음. 화초가 건강하게 자라기 시작하면서 정원 만들기를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거실 한쪽에 있던 벤치를 화이트로 칠해서 정원에 두었다. 벽에 있는 장식장은 유리문이 떨어져 누군가 내다버린 것을 주워와 철장을 달고 화이트로 칠해 멋지게 리폼. 바구니, 와인 박스 등 작은 화분들은 삼삼오오로 한곳에 담아 풍성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도 조성희 씨만의 노하우.
Advice 2
“건강한 화초를 고르는 안목을 기르세요”
“가족과 주말이면 화훼단지로 소풍가는 것이 일과가 되었어요. 처음엔 귀찮은 일 시작했다며 핀잔도 들었는데 근사한 미니 정원을 보고 이제는 남편이 더 좋아해요. 건강하게 잘 키우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배수예요. 대부분 꽃집에서 사 갖고 와 그냥 두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분갈이하듯 꼭 옮겨 심어줘요. 화분 밑에 마사토를 깔고, 흙을 올리고 그 위에 마사토를 한 번 더 올려주면 배수가 잘 돼 오래 키울 수 있죠.”
화초를 고를 때는 대가 굵고, 잎맥이 선명한 것이 건강한 것. 잘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식물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 키우듯 세심한 주의와 관찰, 부지런한 노력이 있어야 싱그럽고 푸른 자연을 늘 곁에 두고 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삼삼오오 화분으로 꾸민 알뜰형 정원 인천 계산동 조성희 주부네
1 넝쿨 식물은 편지함이나 영수증 함 등을 리폼하여 담아 걸어두면 잎이 자연스럽게 늘어져 보기 좋다.
2 미니 항아리에 연꽃이나 수경식물을 모아 키우면 색다른 멋을 낼 수 있다.
3 꽃바구니 역시 화분을 담아두기 좋은 재활용 아이템. 미니 화분을 담아 깔끔하게 정리한다.
Advice 1
“취향과 체질을 고려해
식물을 선택해요”
배현예 주부의 집 베란다에는 크고 작은 식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처음 베란다 정원을 계획하게 된 것은 둘째 아이 형기의 기관지 천식 때문. 공기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산세베리아, 스마트 필름 등의 식물들을 한두 가지 들이기 시작했다. 베란다 공간을 좀더 아늑하게 꾸미기 위해 벽돌 모양의 시트지로 내추럴하게 꾸몄다. 푸른빛의 식물들 사이는 활짝 핀 조화로 좀더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Advice 2
“가족들의
휴식공간으로 꾸미세요”
“처음엔 실패도 많이 하고 분갈이도 어떻게 하는지 몰라 쩔쩔매기 일쑤였죠. 하지만 이젠 제법 식물박사 다 됐어요. 중요한 건 적당한 햇빛과 배수 그리고 난방이에요. 올겨울도 식물들이 무사히 넘길 수 있었던 건 커튼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낮에는 강한 직사광선이나 틈새로 들어오는 바람도 막아주고, 화분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체크하는 것도 식물 잘 키우는 요령 중 하나죠.”
예쁘게 꾸민 베란다에 나무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아이와 책도 읽고 남편과 차도 한잔씩 마시는 공간으로 활용한 배현예 씨. 밤새 닫아 두었던 베란다 문을 열면 산림욕이 따로 없다. 실내 정원을 꾸미려는 주부라면 단골화원 한 곳을 정해 놓고 꾸준히 거래하는 것이 좋은 나무를 싸게 살 수 있는 요령이라고 귀띔한다.
재활용품으로 화분 만들어 장식
인천 작전동 배현예 주부네
1 적당한 박스에 시트지나 포장지를 붙여 작은 화분의 꽃나무들을 담아둔다. 바닥 공간이 남아 있어 통풍이 잘 되고 배수도 걱정 없다.
2 베란다뿐 아니라 집 안 곳곳을 공기정화에 도움을 주는 화분으로 장식한다. 특히 산세베리아는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TV 옆에 두면 좋다.
3 베란다 가장 바깥쪽 창틀에 블라인드를 달아주면 방한 효과가 있어 겨울철에도 식물들이 끄떡없다.
Advice 1
“저렴하게 꾸밀 수 있는방법을 고민하세요”
인조 잔디와 미니 벤치로 사계절 푸른 공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김은아 주부네. 어느 한곳에 포인트를 주었다기보다 전체적으로 정원처럼 꾸민 것이 특징이다. 맨발로 드나들 수 있는 인조 잔디와 앤티크 느낌의 미니 벤치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책도 읽고 간식도 먹는 공간이다. 여름에는 벤치 대신 수영 풀을 놓아 아이들이 편히 놀 수 있는 실내 수영장으로 변신. 인조 잔디는 배수가 잘 되어 화분에 물을 주기도 좋은 매우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Advice 2
“인터넷 사이트와 잡지에서 정보를 얻으세요”
인터넷 공동구매로 싸게 구입해 조립한 벽난로는 벤치와 같은 색상으로 칠해 통일감을 주고 물감으로 원하는 색상이 나올 때까지 덧칠해서 만든 DIY 제품. 여름엔 좀 답답해 보일 수 있으므로 넝쿨식물이나 조화로 살짝 덮어 장식한다.
“일반적으로 가구나 소품을 칠할 때 페인트나 래커를 많이 쓰는데 물감을 사용해보세요. 냄새도 안 나고 원하는 색상을 얻을 수 있어 훨씬 만족할 수 있을 거예요.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덧칠해야 한다는 것이죠. 앤티크 느낌의 벤치와 벽난로 덕분에 꼭 카페에 와 있는 것 같아 정말 낭만적이거든요. 동네 아줌마들도 꼭 저희 집에 놀러오면 벤치에 가서 차 마시자고 한다니까요.”
작은 화분들은 벽난로 위에 올려 깔끔하게 정리했고 큰 화분들은 예쁜 양철통을 활용해 보기 좋게 꾸몄다. 틈날 때마다 인테리어 관련 사이트를 서핑하거나 잡지를 보며 집에 어울릴 만한 아이템을 구상한다는 은아 씨의 센스가 돋보인다.
인조 잔디와 앤티크 가구로 꾸민 휴식 공간
분당 야탑동 김은아 주부네
1 공동구매로 10만원대에 구입하여 직접 조립하고 물감으로 덧칠한 벽난로. 베란다에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2 시공업체에 맡겨 20만원대에 깐 인조 잔디. 보통 골프장에 까는 인조 잔디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느낌이 든다.
3 까사미아에서 구입한 벤치. 흔히 볼 수 없는 가구의 활용으로 독특한 느낌을 준다.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도, 부부의 대화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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