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에서 범행을 결심한 백씨는 채팅 사이트를 통해 김씨의 주거지를 파악, 미리 현장을 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를 했다. 또한 백씨는 범행 후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렸지만 이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범행 6일만인 16일 오후 9시 45분경 모텔에 숨어있던 백씨를 발견, 체포에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백씨는 일반적인 범죄자와는 달리 범행에 사용한 옷과 흉기를 그대로 갖고 있었고,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듯 상세하게 범행 과정을 설명했다고 한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7일 살인 혐의로 백모(30, 광주시 북구) 씨를 붙잡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 씨는 지난 10일 오후 9시 10분 경 김모(30, 부산 해운대구) 여인의 자택인 부산 해운대구 모 아파트 앞에서 외출하는 김씨의 복부를 흉기로 9차례 찔러 살해했다.

백씨와 김씨는 디씨인사이드의 정치 사회 갤러리, 속칭 '정사갤'에서 자주 글을 쓰며 가깝게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친했던 두 사람이지만, 김씨가 작년 초 보수성향으로 돌아서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틀어졌다. 김씨는 백씨가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글을 올리면 이에 반박을 했다. 감정의 골이 깊어진 두 사람은 서로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까지 했다.

Posted by Mr크리스티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