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송준근의 수트는 Kwon Oh Soo Classic, 셔츠는 S.T Dupont, 회중시계는 Tissot, 슈즈는 Misope, 타이, 행커치프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근식의 네이비 더블블레스트 수트는 Harrisontailor, 셔츠는 Brioni, 타이는 La Figura, 시계는 Bulova, 더블 몽크 스트랩 슈즈는 Loake, 행커치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주비 트레인의 수트, 셔츠, 슈즈, 타이 모두 C.lelia, 안경은 Ermenegildo Zegna, 시계는 주비 트레인 소장품, 링은 Sheen666.미노가 입은 네이비 스트라이프 수트, 셔츠, 타이는 모두 Harrisontailor, 시계는 Bulova, 슈즈는 Loake, 행커치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하하의 수트는 Studio the Suit, 셔츠는 Kwon Oh Soo Classic, 타이는 La Figura, 앵클 슈즈 Crockett & Jones, 시계는 Chronoswiss.


남자들은 “골 때리게 웃긴다”고 좋아한다. 여자들은 “상스럽다”고 정색한다. 남자들은 좋아하지만 여자들이 싫어하는 군대 얘기처럼 시답지 않은 과거 타령을 반복하는데 진짜 재미있어서 웃는 건지 궁금해졌다. 하하와 ‘불알친구’인 박근식, 같이 놀던 동네 형 주비 트레인과 미노, 어쩌다 형들과 합세한 개그맨 송준근이 찧고 까부는 수다 쇼 MBC 뮤직의 <하하와 19TV 하극상, 이하 하극상>은 술자리에서나 오갈 진한 주제들도 거침없이 카메라 앞에 꺼내놓는다. “어릴 때부터 다같이 놀던 애들이니까 별 얘기 다해요. 섹스에 대해서도 막!”(미노) ‘나는 생각보다 애무를 잘한다’ ‘이 가슴이 진짜 네 가슴이냐?’ 성인 방송도 아닌데 멀쩡한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오가는 얘기들이 이런 식이다. 콩트나 비유로 완곡하게 표현하는 대신 공개적으로 자기 신상을 털어놓는 듯한 이들의 이야기 수위에 보는 사람들이 아슬아슬할 정도. 그러다가도 초등학생 수준의 단어를 두고 백분 토론급 논란이 오갈 땐 영화 <세 얼간이들>의 푼수기도 하다. 이들의 얘기에 빠져드는 이유가 뭘까 하니 솔직함이 ‘프로’여서? “남자들의 수다는 여

자 아니면 무용담 두 가지에요. 순수하고 멍청하고 단순하거든요. 했던 말 또 하고 자꾸 해요. 추억을 먹고 살아 그런가?”(하하) “친구들끼리 하던 얘기가 방송에 나오는 것도 그렇고, 추리닝 입고 방바닥에 앉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재미난 거 아닐까요?”(주비 트레인) 방송 횟수만큼 늘어난 인기를 그들 나름대로 분석한 결론이다.


순서와 분량, 시간에 쫓기는 예능의 아고라에서 ‘와일드 카드’처럼 등장한 <하극상>은 동네 형들의 아지트에서 오갈 법한 편안한 분위기로 무대를 링 밖에 새로이 차렸다. “예능 프로그램도 미국처럼 다양한 형태로 바뀌어가는데 문화적인 건 ‘셧다운’돼 있잖아요. 성적인 농담도 하면 안 되고 욕해도 안 되고. 순전히 호감으로 웃겨야 하는 게 이 바닥에선 힘든 일이죠. 그런 틀 따위 부셔버리고 싶었어요.”(하하) 아무래도 예능 출연이 많았던 하하다 보니 형과 아우, 친구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프로그램을 이끌어간다. 오랜 시간 동고동락해 온 <무한도전> 형제들에게서 벗어나 가족 같은 친구들과 판을 벌인 <하극상>은 ‘하하’의 홀로서기 데뷔작이기도 하다. “요새 왜 이렇게 방송 막 하냐고 욕을 많이 먹어서 회의가 들긴 하는데요. 사실 굳이 이렇게 안 해도 됐거든요. 이 프로그램을 안 해도 됐다는 게 아니라 이 캐릭터로 안 해도 됐단 거죠. 근데 이것도 내 안에 있는 게 확실해요. 꼬마도 내 안에 있고 진짜 상스러운 하극상에서의 모습도 내 안에 있는 거죠. 제대로 놀아본 하동훈의 맨 얼굴을 꼭 보여주고 싶었어요.”(하하) 하하뿐 아니라 엉뚱해 보이는 배우 박근식, 힙합 신에선 ‘말빨’로 알아주는 미노와 주비 트레인의 캐릭터도 모두 ‘레알’.


억지로 뭘 감추고 싶어도 감출 수 없는 다섯 남자들은 카메라 앞에서든 뒤에서든 한결 같이 즐겁고 유쾌했다. 더러 ‘막말을 해대는 돼먹지 못한 양아치’들이란 오해도 사지만 사나이들의 진심은 오히려 진정성이 넘친다. “요즘 살기 힘든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내 친구들만 봐도 맨날 문자 오면 죽고 싶다고 그래요. 어느 날인가 TV를 켰는데 웃고 있는 내가 짜증이 나서 채널을 돌렸단 얘기를 들었어요. 그 얘기를 듣고 쪽지를 남겼어요. 미안하다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하극상>이 그런 지친 이들에게 ‘파이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어요.”(하하)


스스로 ‘못난이’라 자평하는 이 남자들은 오랜 기간 방황하면서 도대체 잘사는 게 뭔지 온몸으로 고민해 왔다. 덕분에 그들의 얘기는 진짜다. 좀 거들먹거리더라도 “형님이 말이지”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면 귀 기울여 듣게 되는 힘, 계산하지 않는 정서, 직설적인 토크. 그게 <하극상>의 매력이다. 

 

 

 

 

 

 

(왼쪽부터) 송준근의 수트는 Kwon Oh Soo Classic, 셔츠는 S.T Dupont, 회중시계는 Tissot, 슈즈는 Misope, 타이, 행커치프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근식의 네이비 더블블레스트 수트는 Harrisontailor, 셔츠는 Brioni, 타이는 La Figura, 시계는 Bulova, 더블 몽크 스트랩 슈즈는 Loake, 행커치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주비 트레인의 수트, 셔츠, 슈즈, 타이 모두 C.lelia, 안경은 Ermenegildo Zegna, 시계는 주비 트레인 소장품, 링은 Sheen666.미노가 입은 네이비 스트라이프 수트, 셔츠, 타이는 모두 Harrisontailor, 시계는 Bulova, 슈즈는 Loake, 행커치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하하의 수트는 Studio the Suit, 셔츠는 Kwon Oh Soo Classic, 타이는 La Figura, 앵클 슈즈 Crockett & Jones, 시계는 Chronoswiss.


남자들은 “골 때리게 웃긴다”고 좋아한다. 여자들은 “상스럽다”고 정색한다. 남자들은 좋아하지만 여자들이 싫어하는 군대 얘기처럼 시답지 않은 과거 타령을 반복하는데 진짜 재미있어서 웃는 건지 궁금해졌다. 하하와 ‘불알친구’인 박근식, 같이 놀던 동네 형 주비 트레인과 미노, 어쩌다 형들과 합세한 개그맨 송준근이 찧고 까부는 수다 쇼 MBC 뮤직의 <하하와 19TV 하극상, 이하 하극상>은 술자리에서나 오갈 진한 주제들도 거침없이 카메라 앞에 꺼내놓는다. “어릴 때부터 다같이 놀던 애들이니까 별 얘기 다해요. 섹스에 대해서도 막!”(미노) ‘나는 생각보다 애무를 잘한다’ ‘이 가슴이 진짜 네 가슴이냐?’ 성인 방송도 아닌데 멀쩡한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오가는 얘기들이 이런 식이다. 콩트나 비유로 완곡하게 표현하는 대신 공개적으로 자기 신상을 털어놓는 듯한 이들의 이야기 수위에 보는 사람들이 아슬아슬할 정도. 그러다가도 초등학생 수준의 단어를 두고 백분 토론급 논란이 오갈 땐 영화 <세 얼간이들>의 푼수기도 하다. 이들의 얘기에 빠져드는 이유가 뭘까 하니 솔직함이 ‘프로’여서? “남자들의 수다는 여자 아니면 무용담 두 가지에요. 순수하고 멍청하고 단순하거든요. 했던 말 또 하고 자꾸 해요. 추억을 먹고 살아 그런가?”(하하) “친구들끼리 하던 얘기가 방송에 나오는 것도 그렇고, 추리닝 입고 방바닥에 앉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재미난 거 아닐까요?”(주비 트레인) 방송 횟수만큼 늘어난 인기를 그들 나름대로 분석한 결론이다.


순서와 분량, 시간에 쫓기는 예능의 아고라에서 ‘와일드 카드’처럼 등장한 <하극상>은 동네 형들의 아지트에서 오갈 법한 편안한 분위기로 무대를 링 밖에 새로이 차렸다. “예능 프로그램도 미국처럼 다양한 형태로 바뀌어가는데 문화적인 건 ‘셧다운’돼 있잖아요. 성적인 농담도 하면 안 되고 욕해도 안 되고. 순전히 호감으로 웃겨야 하는 게 이 바닥에선 힘든 일이죠. 그런 틀 따위 부셔버리고 싶었어요.”(하하) 아무래도 예능 출연이 많았던 하하다 보니 형과 아우, 친구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프로그램을 이끌어간다. 오랜 시간 동고동락해 온 <무한도전> 형제들에게서 벗어나 가족 같은 친구들과 판을 벌인 <하극상>은 ‘하하’의 홀로서기 데뷔작이기도 하다. “요새 왜 이렇게 방송 막 하냐고 욕을 많이 먹어서 회의가 들긴 하는데요. 사실 굳이 이렇게 안 해도 됐거든요. 이 프로그램을 안 해도 됐다는 게 아니라 이 캐릭터로 안 해도 됐단 거죠. 근데 이것도 내 안에 있는 게 확실해요. 꼬마도 내 안에 있고 진짜 상스러운 하극상에서의 모습도 내 안에 있는 거죠. 제대로 놀아본 하동훈의 맨 얼굴을 꼭 보여주고 싶었어요.”(하하) 하하뿐 아니라 엉뚱해 보이는 배우 박근식, 힙합 신에선 ‘말빨’로 알아주는 미노와 주비 트레인의 캐릭터도 모두 ‘레알’.


억지로 뭘 감추고 싶어도 감출 수 없는 다섯 남자들은 카메라 앞에서든 뒤에서든 한결 같이 즐겁고 유쾌했다. 더러 ‘막말을 해대는 돼먹지 못한 양아치’들이란 오해도 사지만 사나이들의 진심은 오히려 진정성이 넘친다. “요즘 살기 힘든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내 친구들만 봐도 맨날 문자 오면 죽고 싶다고 그래요. 어느 날인가 TV를 켰는데 웃고 있는 내가 짜증이 나서 채널을 돌렸단 얘기를 들었어요. 그 얘기를 듣고 쪽지를 남겼어요. 미안하다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하극상>이 그런 지친 이들에게 ‘파이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어요.”(하하)


스스로 ‘못난이’라 자평하는 이 남자들은 오랜 기간 방황하면서 도대체 잘사는 게 뭔지 온몸으로 고민해 왔다. 덕분에 그들의 얘기는 진짜다. 좀 거들먹거리더라도 “형님이 말이지”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면 귀 기울여 듣게 되는 힘, 계산하지 않는 정서, 직설적인 토크. 그게 <하극상>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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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크리스티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