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타 비고는 기나긴 협상의 줄다리기 끝에 아스날의 박주영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년 동안 아스날에서 좋지 못한 시간을 보냈음에도 셀타의 파코 에레라 감독은 박주영의 국제 무대 경험 그리고 프랑스 1부 리그에서의 준수한 활약상을 높이 평가한 듯 하다. 박주영의 영입은 지난 2라운드까지 진행되었던 셀타의 모습을 미루어 볼 때, 셀타가 마침내 채우지 못했던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채웠다고 할 수 있다. 팀내 중요 선수라는 위상 그리고 파코 에레라 감독의 영입 의지를 생각해 볼 때 절대적인 신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박주영은 다시 한 번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이번 글에서는 셀타 비고에 대한 소개와 박주영과 그라운드에서 발을 맞출 선수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볼 예정이다.

● 유로 셀타

셀타 비고는 라 리가에 관심이 별로 없거나 해외 축구를 오랫동안 보지 않은 축구 매니아들에게는 상당히 생소한 팀으로 다가올 것이다. 왜냐하면 애초에 우리나라의 해외 축구는 EPL의 중심인 것이 첫번째 이유라 할 수 있고 두번째 이유라면 2006/2007 시즌을 끝으로 라 리가에서 셀타 비고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지 않은 축구 팬들은 왜 그의 셀타 행을 그의 커리어 하락세의 일부분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셀타는 결코 그저그런 클럽이 아니다. 근래 자본의 힘을 빌려 성적을 끌어올린 EPL의 족보 없는 클럽들보다 더 가치있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비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험은 별로 없을지 몰라도 모스토보이가 이끌었던 셀타 비고, 흔히 '유로 셀타'라 불리던 그 시절, 셀타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전혀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오히려 양강을 상대로 여러 번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였다. UEFA컵에서는 그 시절 유벤투스를 4:1로, 벤피카를 7:0으로 대파하기도 했다.

당시 러시아가 낳은 두 축구 천재인 모스토보이와 카르핀을 비롯해 많은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로는 수비형 미드필더 중 최고로 손꼽히는 마켈렐레, 블랙번 소속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베니 멕카시, 이영표와 토튼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미도 그리고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핀투 역시 셀타를 거쳤다. 이 외에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를 지냈던 파블로 카바예로, 구스타보 로페스, 바르샤의 두 유망주 라파 알칸타라와 티아구 알칸타라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마지뉴까지도 역시 이 시기에 셀타에 몸 담았고 이스라엘이 낳은 테크니션 레비보 또한 그랬다. 벨라스코, 세르히오, 후안프란 등 당시 주가를 올리던 스페인 자국 선수들 역시 소속되어 있었다.



특히 모스토보이 같은 경우는 셀타 비고를 설명할 때 절대 빼놓아서는 안 될 선수다. '짜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모스토보이는 셀타 그 자체로 불릴만큼 약 10년 간 셀타에 몸 담으며 셀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참고로 짜르라는 단어는 러시아어로 황제라는 뜻이다. 2002/2003 시즌, 은퇴를 바라보던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그리고 데포르티보에 이어 셀타 비고를 리그 4위까지 견인하며 클럽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한 오랫동안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NO.10이자 주장을 맡기도 했다.

모스토보이는 90년대 후반 그리고 2000년대 초반 라 리가 최고의 선수 중 한 선수였으며 러시아 아니 유럽을 통틀어서도 손에 꼽힐만한 능력을 가진 선수였다.


▲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는 미도와 세르히오

당시 챔피언스 리그 진출이 확정되자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 팬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시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감격에 젖은 모스보토이의 표정만큼이나 팬들을 뭉클하게 하는 장면이였다. 참고로 당시 모스토보이는 34세. 축구 선수로 황혼기를 보내고 있을 시점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것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도 함부로 넘보지 못했던 '그 시절'이 자꾸 떠올라서인지 지금의 셀타 비고의 모습이 조금 안타깝기는 하다.

마지막으로 셀타 비고와 데포르티보가 펼치는 갈리시아 더비는 스페인에서 가장 거칠고 뜨거운 더비 중 하나이다. 지금은 예전만큼 스페인 축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떨어졌다 할 수 있으나 과거 데포르티보와 셀타가 모두 잘 나갔던 시절에는 갈리시아 더비는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더비가 열리는 날에는 셀타의 홈 구장인 발라이도스 혹은 데포르티보의 홈 구장인 리아소르가 꽉 차는 진기한 광경을 볼 수 있다. 참고로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가지더라도 셀타나 데포르의 홈 구장은 꽉찬 광경을 보기 힘들다.

● 2012/2013 시즌 라 리가로 돌아오기까지

셀타는 천문학적인 부채에 따른 선수 영입의 실패, 주축들의 노쇠화로 인해 2006/2007 시즌 불운의 강등을 맞이했다. 이후에 셀타 비고는 유스팀에 상당히 많이 신경을 쏟았는데 이번 승격 역시 지난 5년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도 할 수 있다. 참고로 지난 시즌 1군의 80%가 셀타의 연고지 지방인 갈리시아 출신이였고 현재 베스트 11의 절반이 유스팀 출신이거나 갈리시아 지방 출신이다. 셀타의 유스 힘은 서서히 빛을 바라고 있는데, 지난 시즌 라요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이번에 스완지 시티로 이적한 미추 역시 셀타 유스 출신이다.

- 2007/2008 시즌 : 세군다 리가 16위
- 2008/2009 시즌 : 세군다 리가 17위
- 2009/2010 시즌 : 세군다 리가 12위
- 2010/2011 시즌 : 세군다 리가 6위
- 2011/2012 시즌 : 세군다 리가 2위

리그 순위를 보면 알 수 있다 싶이 차근차근 발전해왔다. 세군다 리가에서 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전력이 약한 팀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유스팀를 중심으로 5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팀을 리빌딩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까지 라 리가에서 2경기 밖에 치루지 않았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것을 생각해 볼 때 이번 시즌 잔류 이상의 성적을 기대해봐도 충분하다.

● 2012/2013 시즌 전망 그리고 박주영

기존 스쿼드에서 라 리가 혹은 상위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다른 팀들보다 적다. 그렇기 때문에 박주영의 영입은 축구 내외적으로 여러모로 셀타 비고에 긍정적이라 볼 수 있다. 더해 최근에 합류한 크론 델리의 영입 역시도 그러하다. 이미 크론 델리는 데뷔젼에서 1골을 터트리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셀타의 파코 에레라 감독은 메인 전술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해왔으며 상당히 라 리가다운 패스 플레이를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팀이다.



● 아직은 다듬어져야 할 수비진



- 골키퍼 : 하비 바라스 (29, 스페인)

어느 포지션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포지션인만큼 하비 바라스의 영입은 옳은 선택이였다. 2경기 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세비야에서 이적해 온 바라스는 셀타의 수비진에 있어 상당한 플러스를 가져다 주고 있다. 백업으로는 유스팀 출신의 세르히오 알바레스(25)가 있는데 아직 경험과 기량 면에서 조금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하비 바라스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할 경우 골키퍼 포지션은 다소 위험해 보인다.

● '로베르토 라고-투녜스-카브랄 - 우고 마요'로 이어지는 4백

4백을 구성하는 4명의 선수 중 라고, 투녜스 그리고 마요까지 무려 3명 유스 출신이다. 좌우 풀백들은 지금까지 준수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지만 중앙 수비수들인 투녜스와 카브랄이 호흡 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카브랄이 지난 시즌 레반테에서 보여줬던 활약상을 재현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크다. 공격진에 크론 델리와 박주영이 영입된 만큼 수비진만 분발해 준다면 셀타의 전망은 한 층 더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센터백 I : 안드레스 투녜스 (25, 베네수엘라)

빌바오의 아모레비에타와 비슷하게 스페인-베네수엘라 이중국적자이다. 팀의 수비 리더로써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던 2011년부터 베네수엘라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2경기를 소화해냈다. 라 리가에서의 활약상에 따라 베네수엘라 국가대표팀에서도 비중이 더 커질수도 있을 전망이다.



- 센터백 II : 구스타보 카브랄 (26, 아르헨티나)

지난 시즌 후반기, 네그레도를 완벽히 막아내는 등 레반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 큰 기대를 받고 셀타에 입성했으나 지난 2경기 동안 카브랄의 모습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카브랄이 빠른 시일 내에 투녜스와 팀 워크를 다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



- 로베르토 라고(26)는 스페인 U-16 대표팀에 소집된 적이 있고 세군다 리가에서 최고로 손꼽히던 레프트 백이였다. 라 리가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 발렌시아와 연결되기도 했다. 라고의 백업으로는 발렌시아 유스 출신의 카를로스 베이비스(27)이 있다.



- 라이트 백 우고 마요(21)는 셀타에서 이아고 아스파스 못지 않게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로 스페인 U-19, U-20 대표팀을 꾸준히 거쳐 현재는 U-21 대표팀에 소속되어 있는 엘리트이다. 측면 수비수지만 피지컬 역시 탄탄한 편이며 1라운드 몬레알과의 대결에서 기죽지 않고 준수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 중앙 미드필더로는 누가 있는가?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잊혀진 감이 있는 보르하 오우비냐(30)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파트너로는 알렉스 로페스(24)라던지 호나탄 빌라(26)가 있다. 알렉스 로페스의 경우 조금 더 공격적인 성향을 띄는 선수고 호나탄 빌라의 경우에는 조금 더 수비적인 경향을 띄는 선수다. 이 외에는 또 백업 전문 요원인 수비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부스토스(29)와 공격적인 성향의 나초 인사(26)가 있다.



- 보르하 오우비냐 (30, 스페인)

오우비냐는 셀타가 배출해 낸 최고의 재능으로 큰 부상을 당하기 전에 촉망받던 미드필더로 스페인 국가대표까지 지낸 적이 있다. 충분히 더 성장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기만 하다. 현재 셀타의 주장이고 세군다 리가에서는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셀타 중원의 핵심이며 오우비냐가 빠질 경우 중원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호나탄 빌라 (26, 스페인)

호나탄 빌라 역시 셀타 유스 출신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센터백으로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다. 파코 에레라 감독의 전술 운용폭을 넓혀주는 소중한 자원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 알렉스 로페스 (24, 스페인)

알렉스 로페스는 셀타 유스는 아니지만 갈리시아 지방의 페롤 출신으로 셀타 B를 거쳐 1군에 자리 잡은 선수다. 과거 스페인 U-16 대표팀과 U-17 대표팀에도 발탁된 경험이 있다.

● 알찬 보강에 성공한 공격진 그리고 박주영

마지막으로 공격진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셀타는 나름 알찬 보강을 이뤄냈다. 지난 시즌 돌격 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줬던 오레야나의 공백은 덴마크 국가 대표 출신의 베테랑 크론 델리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인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 영입으로 메꾸며 공격진의 날카로움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파코 에레라 감독이 그토록 바랬던 NO.9 역할을 해줄 선수로도 박주영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박주영이 영입되면서 이아고 아스파스는 본 포지션인 쉐도우 스트라이커 내지 플레이메이커로 뛸 것으로 보인다. 셀타의 No.10이기도 한 아스파스는 역동적인 스타일의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로 세군다 리가에서는 최고의 공격수 중 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주로 원톱으로 뛰면서도 측면으로 파고드는 움직임 그리고 역습 시 빠른 발과 준수한 테크닉을 이용해 상대 수비를 벗겨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보르하 오우비냐 이후 미추와 함께 가장 크게 될 재목으로 평가받아 왔으며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는 얼마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지 셀타 팬들 사이에서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그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박주영과의 콤비 플레이를 기대해 볼 만 하다.

박주영은 최전방 톱으로써 기용 가능성이 높다. 박주영의 다재다능함은 골 뿐만 아니라 아스파스를 비롯 다른 동료들에게도 득점 찬스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지난 시즌에 비해 셀타 비고의 공격 패턴에 충분히 ' α' 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스파스가 결장할 경우에는 베테랑 베르메호가 박주영을 대신해 톱으로 올라가고 박주영이 쉐도우 스트라이커 혹은 플레이메이커 롤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의 다재다능함 시야와 패스 능력, 테크닉 등등 여러 부분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때 쉐도우 혹은 플메에서도 평균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 이아고 아스파스 (24, 스페인)

셀타의 No.10으로 지난 시즌 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득점 부분 2위에 오르며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선수다.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역동적이며 골 외에도 팀 공격에 있어 여러모로 기여를 하는 선수다. 176cm으로 공격수로써는 크지 않으나 날렵하며 테크닉 역시 준수하다. 더해 최전방부터 쉐도우 스트라이커 그리고 윙 포워드까지 유사시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이번 시즌 라 리가에서 기대해 볼 선수 중 한 선수다.



- 키케 데 루카스 (33, 스페인)

로포, 세르히오, 라울 타무도, 다비드 가르시아, 카프데빌라같은 정상급 선수들을 한꺼번에 배출했던 에스파뇰 황금 유스 세대의 일원이다. 필자의 기억 속에 데 루카스는 세군다 리가에서 가장 킥이 정확하면서 위협적인 선수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다. 스탯상으로도 증명이 가능한데 시즌 후반부에 확인했던 정보에 의하면 유효 슈팅 부분(81개, 4위)과 어시스트 부분(11개, 1위)에 올라있었다. 또한 세군다 리가에서는 지난 시즌 총 9골을 득점하며 윙어치고는 득점력 역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 크론 델리 그리고 박주영의 영입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그러나 그의 경험과 기량은 백업 맴버로써는 상당히 활용 가치가 높다.



- 마리오 베르메호 (33, 스페인)

2009/2010 시즌 세레스는 비록 강등을 맞이했지만 후반기에만 10골을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던 바스크 출신 스트라이커. 지난 시즌, 세군다 리가에서 최전방이 아님에도 8골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세레스 시절에는 주로 최전방에서 모습을 드러냈으나 셀타에서는 세컨톱 내지는 공미로 종종 나오기도 했다. 인상이 거칠고 터프하고 피지컬도 탄탄하다보니 골 냄세만 잘 맡는 줄 알았더니 연계 플레이도 준수한 편이였다. 백업으로 밀린 상황이지만 후반전 조커로써는 충분한 능력을 가졌다고 본다.



- 조안 토마스 (27, 스페인)

세군다 리가 최고의 슈퍼 서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스페인 U-19 대표팀을 지낸 경험도 있는데, 슈퍼 서브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지난 시즌 여러 번 교체로 출전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조안 토마스하면 알메리아 전(홈/4:3 승), 바야돌리드 전(원정/2:1) 그리고 우에스카 전(원정/1:1 무)을 뽑을 수 있는데 골들이 다 경기 후반부에 터졌고 벌어들인 승점은 무려 7점이나 된다. 최종전까지 바야돌리드와 2위를 놓고 사투를 벌였던 점을 생각하면 가히 최고였다고 해도 무색하지 않다.

반대로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는 그다지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파코 에레라 감독은 후반전 조커로써 조안 토마스를 기용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지 않을까 예측된다.

● 마치면서

이번 시즌 승격한 팀들은 결코 전력이 만만하지 않으며 모두 다 잔류 이상의 성적을 거둘 가능성도 충분하다. 데포르티보, 바야돌리드 그리고 셀타 비고 세 팀은 세군다 리가 역사 상 가장 치열한 승격 싸움을 벌이고 올라왔으며 라 리가에서도 세 팀 다 대체로 흠집을 데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주영이 뛸 셀타의 경우에는 이번 시즌보다 2년~3년 후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선수단의 대부분이 라 리가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선수들이 라 리가 적응 및 경험을 쌓는 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베스트 11의 절반이 대부분 20대 초중반으로 성장을 거듭할 나이대라는 것 역시 잊어서는 안된다. 그렇기에 이번 시즌 잔류에 성공한다면 기존 선수들의 기량 향상 및 질높은 영입 등등으로 다음 시즌은 한층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다.



무엇보다 어린 나이에 축구를 셀타에서 처음 시작해 라 리가 무대까지 밟은 선수들이 대부분인 만큼 타 클럽들의 선수들과는 달리 팀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남다르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 박주영의 맹활약과 셀타가 10여년 전의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다시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

 

북아프리카   두경기 봤는데 어느새 이선수들 어느정도 파악도 되고 익숙해졌네요..

아스파스는 로얄이고 크론델리 아우구스토도 잘하던데
주젊공과의 호흡 기대해봅니다
- yesdoo -   [211.234.xxx.46]
09/01 12:12  
영박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ㅎㅎ
- vcxz -   [61.34.xxx.34]
09/01 12:14  
Ρires   박주영 이번엔 꼭 잘했으면 좋겠네요 좋은글 추천!!
- sloy -   [211.211.xxx.26]
09/01 12:16  
딸긔쳐꺼렛빠   잘봤습니다 ㅊㅊ
- aaae22 -   [211.211.xxx.240]
09/01 12:29  
류화영   선추천 후감상
- ozil88 -   [125.176.xxx.66]
09/01 13:12  
류효영   선추천 후감상
- clancy90 -   [116.124.xxx.149]
09/01 13:17  
freddie   그러나 셀타는 결코 그저그런 클럽이 아니다. 근래 자본의 힘을 빌려 성적을 끌어올린 EPL의 족보 없는 클럽들보다 더 가치있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와닿는 말입니다.
- kanukanu -   [203.236.xxx.251]
09/01 16:32  
t. rosicky   많이 배우고 갑니다.ㅊㅊ
- kimsk87 -   [123.254.xxx.60]
09/01 21:41  
최 설 리   우승 있는데여?
- wp7031wp -   [175.253.xxx.239]
09/01 23:01  
최 설 리   인터토토컵
- wp7031wp -   [175.253.xxx.239]
09/01 23:02  
바람의철학   우아 감사합니다.;; 정보력 쩌시는데요.
- tender3599 -   [221.158.xxx.101]
09/01 23:57  
보시노프   와 강추합니다. ㅎㄷㄷ한 칼럼이네요~
- ginga7 -   [222.108.xxx.160]
09/02 09:40  
언성히어로   잘읽었습니다.
- unsunghero -   [125.186.xxx.146]
09/02 09:51  
뉴캐슬리턴즈   글은 잘 읽었는데 족보없는클럽 이런말은 좀 그렇네요.

- yer456 -   [211.234.xxx.19]
09/02 15:05  
티무 푸키   어제 오사수나전 봤는데 이아고 아스파스 정말 물건이더군요. 군계일학이었습니다...
- gongyou -   [118.103.xxx.107]
09/02 20:30  
이름짓기힘듬   오우비냐 나이가 30밖에 안됐네 엄청 오래전부터 본 것 같은데
- dkalal -   [122.34.xxx.225]
09/03 04:32  
구름처럼   저도 주인장과 비슷하게 생각하지만 '족보없는 클럽...' 그런 말은 삼가하시는게 좋아용 ^^ "익숙하면서도 잊혀진" 오비냐가 아직 30밖에 안됐네요... 그렇게 젊은 선수였나... 어쨌든 기성용의 스완지와 함께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것으로 기대되네요...
- kangsch -   [124.243.xxx.129]
09/03 10:00  
베스트   EPL이 세계최초의 축구리그인데 거기 클럽이 족보 없다는건 좀.
- ezdragon -   [14.36.xxx.52]
09/03 19:52  
딸셉션   이게 좋은 글인가요? EPL클럽 족보없는 클럽 만들어놓고 그다지 특별하지도 않은 스토리를 아주 유구한 역사인마냥 포장해놓은 거 밖에 안돼보임
- ssssssss -   [39.112.xxx.199]
09/03 20:00  
sexy   돈써서 성적올리면 다 족보 없다능!
- rhks5 -   [222.235.xxx.248]
09/03 22:58  
[레이나]   님글은 평소에도 좋아하지만 이번것은 에러네요
맨시티나 첼시 모두 부자 구단주 들어오기 이전부터 셀타보다 역사도 깊고 나름 리그나 컵 우승경력이 있던 팀입니다 셀타는 팀역사도 짧고 트로피도 없는데요
- riazor10 -   [211.187.xxx.254]
09/03 23:17  
RENOVATIO   근래 자본의 힘을 빌려 성적을 끌어올린 EPL의 족보 없는 클럽들보다 더 가치있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셀타가 그렇다고 족보있다고 쓰여있지도 않고 제 생각에는 '셀타 그 시절에 자본의 힘이 없이도 강한 모습 보여줬다.'라는 뜻으로 보이는데.. 이게 논란이 될 말인가?
- gattuso9 -   [121.88.xxx.205]
09/04 01:30  
RENOVATIO   셀타 저 시절은 다룰만한 가치가 충분해 보이는데, 특별하지 않다니 조금 어이가 없네요. 양강도 여러 번 때려잡던 셀타 같은 다크 호스가 있었기에 당시 라 리가가 재밌던 거고 리그 수준도 올라갔던거라고 봄.
- gattuso9 -   [121.88.xxx.205]
09/04 01:42  
마누엘파블로   글에 논란이 있었던 부분이 있었네요. 기분 상하신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다만 칼럼이란 글쓴이의 의견을 글로 풀어내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논란이 된 부분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이 있으실 수도 있습니다. 사회적이고 공적인 주제가 아닌 가벼운 글인만큼 일일히 독자의 입맛에 맞춰 쓰기보다는 제 의견 혹은 생각을 적어내려가고 싶네요.
- Tristan9 -   [223.62.xxx.91]
09/04 01:55  
가나다라마바사아   레알마드리드도 요즘 하는 거 보면 족보 없던데.....
- solskjaea -   [108.172.xxx.241]
09/04 02:28  
기성용♡라우드럽   읽을 때 예상했지만 역시나 리플 대다수가 족보얘기로 가는군요 ㅠㅠ 글 잘봤습니다. ㅊㅊ
- wldrltmzks -   [211.214.xxx.57]
09/04 11:56  
오늘부터   다 읽고 느낀점은 모나코족보>>>>>>셀타족보

- jun23 -   [211.207.xxx.237]
09/05 04:46  
Rhapsody   와우 이런 글을 이제서야 보다니.. 추천 드립니다!
- kun1101 -   [211.192.xxx.154]
09/05 09:45  
벵거의노예   조선시대 글이네
- 12henry -   [211.119.xxx.57]
09/05 11:01  
벵거의노예   근래 자본의 힘을 빌려 성적을 끌어올린 EPL의 족보 없는 클럽들보다 더 가치있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과거 족보나 파면서 가치있는 축구 보면서 사시면 될듯

- 12henry -   [211.119.xxx.57]
09/05 11:03  
크리스코넬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ㅊㅊ
- tony9702 -   [121.161.xxx.66]
09/05 22:36  
Joe Cole   그 한문장이 물론 논란이 될 수 있는 문장이긴 하지만,
너무 그거 하나만으로 이 글 전체를 평가하는 듯한 모습이 있네요
그 문장 말고 다른 부분은 다 읽어보긴 하셨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셀타 비고에 대해 이렇게 자세하게 잘 쓰여진 글이 국내에 이 글 말고 또 있을까 싶네요 ㅊㅊ
- sinnim77 -   [203.212.xxx.99]

Posted by Mr크리스티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