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의 '2008 공공시설물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 심사 결과, 하버드대 디자인 대학원에 재학중인 유준상 씨의 버스 승강장 디자인 'Dancing Shelter'를 금상작으로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을 공공시설물 디자인에 대해 광주시가 처음으로 실시한 것으로 '함께 광주를 디자인해요!'라는 주제로 시민, 학생, 전문가들이 지역제한 없이 참여했고, 총 15개 작품이 응모 했으며, 지난 21일 디자인, 건축, 조형, 미술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공모분야는 '내가 디자인하는 내 집 앞 버스승강장'으로 정해 출품자가 실제 광주시의 한 지역을 임의 선정, 문제점을 분석하고 버스 승강장내 각종 시설물들을 일체화되거나 상호 어우러진 토탈디자인으로 계획해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금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Dancing Shelter'는 현재 공사중인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앞을 대상으로 작게 분절된 판형의 부재들의 각도 변화를 조금식 주면서 조합한 형태로 마치 물결이 흐르는 모양의 3차원적 형태로 만들어 가는 실험적인 작품이다.
평가에 있어 조형적 요소에 너무 치우쳐 현실성이 다소 부족하고, 외국에 소재하는 건물의 이미지가 유사한 점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번 공모전을 통해 광주의 공공디자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한다는 목적에 따라 문화전당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오브제로 광주의 도심에 하나쯤 있어도 좋은 법한 작품이란 평가에 따라 금상으로 선정했음을 밝혔다.
광주시의 첫 공모전에 참여자가 많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공공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개념 정립이 아직 많이 부족한 국내 실정을 반영해 보면 첫 걸음을 시작했고 그로 인해 향후 발전적인 방향을 찾겠다는 시도는 아주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생각된다.
미적인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앞서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문화 정서를 반영함은 물론 지역 특색을 충분히 고려한 장기적인 로드맵에 맞춰진 공공디자인을 발굴해 내고 적용시켰을 때 가장 모범적인 공공디자인 사례로 남을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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