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순간, TV 앞에 모여 앉은 시청자들도 여왕의 완벽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김연아는 5일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 콜리세움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72.24점을 기록, 자신이 세웠던 세계신기록(71.95점)을 뛰어넘으며 1위에 올랐다.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김연아 4대륙 대회를 방송한 SBS 채널은 평균 11.0% 시청률(점유율 34.3%)을 기록, 그녀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방송이 평일 오후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경이로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김연아에 앞서 연기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가 등장했을 때도 10.4%를 기록,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김연아는 이날 경기에서 트리플 점프 플립,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그리고 트리플 러츠까지 완벽하게 뛰었고 모든 기술에서 흠잡을 것이 없었다.
또한 자신의 최고 장점인 연기력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 66.90점으로 2위를 차지한 조안니 로셰트(캐나다)를 크게 앞서 생애 첫 4대륙 선수권대회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연이은 실수로 감점을 받았고, 장기인 점프동작도 싱글로 처리되는 바람에 점수가 대폭 깎여 6위(57.84점)에 그쳤다.
함께 출전한 김나영(19·인천 연수고) 역시 프로그램 구성점수(21.44점)는 괜찮았지만 기술점수(22.50점)에서 많은 감점을 받아 합계 43.94점으로 16위를 기록했다.
2008-09 ISU 4대륙 선수권 여자싱글 쇼트 프로그램
① 김연아(한국) 42.20 + 30.04 = 72.24
② 조안니 로셰트(캐나다) 37.90 + 29.00 = 66.90
③ 신시아 파누프(캐나다) 34.70 + 26.28 = 60.98
④ 후미에 수구리(일본) 33.70+ 26.48 = 60.18
⑤ 캐롤라인 장(미국) 32.40 + 25.76 = 58.16
⑥ 아사다 마오(일본) 29.10 + 28.76 = 57.86
⑦ 알리사 시즈니(미국) 30.10 + 26.52 = 55.62
⑧ 레이첼 플랫(미국) 30.00 + 25.44 = 55.44
⑨ 스즈키 아키코(일본) 30.88 = 24.52 = 55.40
⑩ 아멜리 라코스테(캐나다) 29.62 + 21.16 = 49.78
16. 김나영(한국) 22.50 + 21.44 = 43.94
17. 김현정(한국) 24.40 + 18.24 = 41.64
김연아 경기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