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QPR행이 기정사실화 되어가고 지금,
우리는 무차별적 비난 보다는 이 상황을 낙관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물론 이적의 주인공이 기성용, 김보경 같은 뉴페이스가 아니었다는 점과
박지성의 맨유에서 은퇴한다는 거룩한 포부가 실현 되지 못해 씁쓸한 마음이 드는건 사실이지만,
정황상 놓고 보면 이보다 좋은 시나리오는 없다고 단언한다.
우선 한가지 물어 보겠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성공 했는가 실패 했는가?
장담하건데 눈이 장애거나 박지성과 철천치 원수 관계가 아닌 이상
전 세계 어디서든 아무나 잡고 물어봐도 전자라고 대답할 것이다.
여기서 박지성의 활약상을 주저리 주저리 적는 것도 의미 없을 정도로
박지성은 7년간 대단한 활약을 했다. 피상적이고 진부한 얘기가 아니다.
한국인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한번 원론적으로, 객관적으로 박지성의 위대함에 대해 고찰해봐라.
아시아인이 세계 최고의 클럽중 하나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결국 내말은, 박지성이 맨유를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자는 얘기다.
정말 말그대로 박지성은 맨유에서 할만큼 했다. 이제는 떠나야 할 때고 '떠나도 된다'.
더 이상 우리도, 박지성도 맨유라는 클럽에 미련을 가져선 안되고 현실을 바라보아야 할 때이다.
그럼 본론적인 이야기로 들어가자.
왜 박지성은 맨유를 떠나는 게 최선의 선책일까? 다소 비관적인 입장을 취하면,
앞으로 뛸 날 보다 뛴 날 이 훨씬 많아질 것으로 예상 되는 박지성에게
더 이상 모험이나 도전을 기대키는 쉽지 않다. 현재 박지성의 작디 작은 입지는
내년에 가서도 달라지지 않을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에쉴리영의 합류와 여러가지 요인으로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어 들었고,
이번엔 넓게 보면 경쟁자로도 볼 수 있는 카가와 까지 맨유에 가세했다.
설상가상으로 점진적인 기량 하락을 보이고 있는 박지성으로서는
다음 시즌의 주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고된 싸움이 될 것이다.
게다가 카가와가 맨유의 주전으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면,
팀의 특성상 타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에겐 한층 더 공격적인 룰이 요구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점에서 또한 박지성은 더욱 각광 받기 어려워질 것이다.
더욱더 극단적으로 본다면 맨유에 계속 남을시 박지성에게 미래는 없다.
어찌 보면 우리는 QPR의 러브콜에 불평이 아닌 감사를해야 한다.
추측이지만, 퍼거슨은 팀의 장기적 플랜에 포함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한 박지성을
중동이나 중국 리그에라도 팔려고 했을 것이다.
그런곳에 가서 썩을바엔 새로운 도전이라는 명목으로 쓸만한 타 클럽에 가는 게 백번천번 났다.
박지성에게 OPR행은 분명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베테랑인 박지성은 다른 리그로 옮기는 데 따른 적응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고
소모적인 주전 경쟁에서도 어느 정도 해방될 수 있다.
또한 감독과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이적하는 박지성은
매 경기 출장하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
QPR측에서도 주전으로 쓰지 않을 선수를 주급을 1억씩이나 주며 데려오려고 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했던 박지성의 기량 저하의 이유는 비단 노쇠화 뿐만이 아닌,
잦은 벤치와도 결부 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 했을 때 자기 관리에 능한 박지성이라면
충분히 다시 폼을 끌어 올려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은 9일날 결정 되겠지만 여러가지 정황들을 종합 한다면
결코 우리는 QPR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박지성 본인에게도 맨유와의 '결별'은 또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QPR에서 박지성의 제 3의 전성기가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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