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과 이준기가 할머니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려 눈길을 끈다. 구랍 31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2008 SBS 연기대상'에서 문근영과 이준기는 각기 대상과 최우수 연기상을 차지했다. 문근영은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남장여자 신윤복 연기를 하며 한국화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으며, 이준기는 '일지매'를 통해 현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영웅상을 제시하며 숱한 화제를 뿌렸다.

문근영과 이준기는 20대 아이콘으로 시상식 전부터 강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졌다. 그러나 문근영은 정작 자신이 대상에 호명되자 어안이 벙벙한듯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준기는 이날 네티즌 최고인기상과 10대스타상, 그리고 최우수 남자연기상 등 3관왕을 차지했고 열띤 팬의 환호를 받아 '이준기의 날'임을 실감했다.

문근영은 수상 소감으로 할머니를 특별히 언급했다. 그는 "할머니를 이번 드라마 때에는 촬영장에 자주 모시지 못했다. 드라마를 마친 후 할머니가 섭섭해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에게 많이 고맙다"라고 밝혔다.

이준기도 할머니에게 영광을 돌렸다. 그는 최우수상 수상 직후 눈시울을 붉히며 "하늘에 계신 할머니, 감사하다"라고 외쳤다.

문근영은 광주광역시에서 아역 배우로 활동할 당시 매니저 역할을 자청하는 외할머니의 든든한 후원을 받았다. 대학 입학 전까지 문근영은 외할머니와 항상 함께하며 생활했다. 이준기도 마찬가지다. 경남 창원에서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이준기는 할머니와 생활했으며, 배우의 길을 반대한 부모와 달리 묵묵히 자신을 응원해주던 할머니에 대한 마음도 각별했다. 이준기는 "할머니의 유품인 십자가 귀고리를 항상 지니고 다닌다. 첫 작품을 찍을 때 즈음인 5년 전에 세상을 떠나셔서 작년까지 정말 힘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Posted by Mr크리스티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