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직전까지 분데스리가의 왕좌는 바이에른 뮌헨이 거의 독차지 하다시피 했고 바이에른 뮌헨은 2년마다 한번씩은 꼭 마이스터샬레를 들어 올린다는 설이 나올 정도로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었다. 그런데 절대 깨질것 같지 않았던 이 2년주기 우승설은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2연패에 의해서 깨졌다. 바로 새로운 분데스리가의 황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의해서 말이다. 사실상 지지난시즌부터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두 팀이 우승 경쟁을 펼쳤고 맞대결에서 항상 우위를 차지 했던 도르트문트가 리그 2연패 하면서 독일 최강팀이 되었다. 비록 도르트문트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으므로 아직 그들을 독일 최강팀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클롭감독이 이끄는 도르트문트는 하인케스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이번 시즌에도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임에 틀림없다.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 : 위르겐 클롭)


주요 영입 : 마르코 로이스(묀헨글라드바흐), 율리안 쉬버(슈투트가르트), 레오나르도 비텐코트(코트부스), 올리버 키르히(카이저슬라우턴), 무스타파 아미니(센트럴 코스트, 임대복귀)

주요 방출 : 카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카스 바리오스(광저우 에비그란데), 안토니오 다 실바(두이스부르크), 플로리안 크링에(상 파울리)


이적시장 평 : 디팬딩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팀의 선수들이 수많은 명문 클럽에 영입리스트에 올랐고 그들이 영입을 시도 했지만 결국은 카가와 신지정도만을 제외한다면 나머지 주요자원들을 지켜내는데 성공하면서 일단 만족스러운 프리시즌을 보냈다. 카가와의 빈자리는 "이제는 독일의 대세" 마르코 로이스를 바이에른 뮌휀과의 경쟁끝에 승리하여 데려와 그의 공백을 느끼지 못할뿐 아니라 카가와 신지보다 더 잘해주기를 기대하고 있고, 루카스 바리오스가 나간 백업 공격수자리에는 89년생 스트라이커 율리안 쉬버를 영입했는데 쉬버는 슈퍼컵에서 레반도프스키의 골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게 만들었다. 그밖에 비텐코트와 무스타파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키우기 위해 영입 한 것으로 보여진다.


긍정적인 전망 : 도르트문트는 이제 정말로 Run & Gun 스타일 하면 딱! 떠오르는 대표적인 팀이 되었다. 공수 간격을 최대한 좁혀 끊임없는 활동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압박에 성공해 공의 소유권을 가져왔을때 벤더의 발을 떠난 공이 미드필드에 약 3~4번의 패스를 거쳐 골로 만들어지는 도르트문트의 축구는 올 시즌 더 위력을 발휘 할 것이다. 비록 이런 런앤건 스타일 축구에 수혜자임과 동시에 최고의 돌격대장이었던 카가와 신지가 맨유로 떠났지만 오히려 카가와 보다 더 다재다능하고 좋은 재능으로 평가 받고 있는 마르코 로이스를 영입하므로서 자신들의 색깔을 유지함과 동시에 더 업그레이드된 축구를 구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백라인은 람이 오른쪽 수비에 전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드디어 독일 대표팀에서 왼쪽 풀백 주전자리를 차지 할 것으로 보여지는 슈멜처와 영혼의 콤비 수보티치와 훔멜스 그리고 세계 최고의 우측 풀백인 피스첵까지 아주 탄탄한 포백을 그대로 유지했다.


불안 요소 : 수많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도르트문트에게도 불안한 부분은 있다. 바로 선수층이 바이에른 뮌헨에 비해 두텁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적시장에서 꼭 필요한 포지션의 영입에는 성공했지만 스쿼드 전체에 두께를 두텁게 만들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챔피언스리그, DFB 포칼컵까지 엄청난 숫자의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데 주전 선수들의 적절한 체력 안배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주전 선수들이 부상당하면 챔피언스리그 일정 때문에 고생했던 지난 시즌 중반부처럼 당연히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치고 순항하던 함선의 이동 경로를 변경해야 할 지도 모른다.



- 바이에른 뮌헨 (감독 : 유프 하인케스)


주요 영입 : 하비 마르티네스(빌바오), 셰르당 샤키리(바젤), 마리오 만주키치(볼프스부르크), 클라우디오 피사로(브레멘), 단테(묀헨글라드바흐), 톰 슈타르케(호펜하임)

주요 방출 : 이비차 올리치(볼프스부르크), 다니엘 프라니치(스포르팅 리스본), 닐스 페터센(브레멘 임대), 우사미 다카시(감바 오사카, 임대복귀), 한스 외르그 부트(은퇴)


이적시장 평 : 2년주기 우승설이 깨진 탓일까? 바이에른 뮌헨의 자존심이 많이 상한 모양이다. 한번은 허용하지만 두번씩이나 자신의 왕좌를 다른 클럽에게 내준 바이에른 뮌헨은 절치부심 끝에 왕좌를 재탈환하기 위해 엄청난 영입자금을 투자했고 능력있는 월드클래스의 선수들이 알리안츠 아레나에 입성했다. 우선 지난 시즌 마리오 고메즈에게만 의존했었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분데스리가 톱 클래스 레벨의 선수 피사로와 만주키치를 영입했다. 원래 맨시티의 에딘 제코의 영입을 우선으로 추진했던 뮌헨은 영입이 여의치 않자 유로 2012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던 마리오 만주키치를 볼프스부르크에서 데려왔고 클라우디오 피사로를 제3 옵션의 공격수로 영입하면서 분데스리가 최고의 스트라이커진을 보유하게 되었다. 또 항상 팀의 약점으로 손꼽혔던 허리라인에 스위스의 슈퍼스타 사키리를 일찍히 영입하면서 창의성을 더했고 스페인 국가대표 하비 마르티네즈를 이적시장 막바지에 많은 화젯거리를 불러일으키며 영입해서 팀의 수비력과 힘을 보강했다. 뿐만 아니라 반 바이텐, 보아텡, 바트슈투버로 이루어졌던 센터백자리에 통곡의 벽 단테를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영입하면서 수비진까지 보강했다. 만주키치와 단테는 초반부터 엄청난 활약을 해주면서 영입의 효과를 초반부터 톡톡히 보고 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도 바라보고 있는 뮌헨에게 피사로와 샤키리는 스쿼드 양을 늘림과 동시에 상당히 좋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긍정적인 전망 : 워낙에 좋은 재능들이 많은 바이에른 뮌헨이기에 긍정적인 전망은 당연하다. 마리오 만주키치는 고메즈의 부상으로 잡은 기회에서 정말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고메즈의 주전자리를 위협하고 있고 하비 마르티네즈는 큰 키와 발재간, 수비력, 헤딩력 다재다능한 능력을 바탕으로 슈바인슈타이거와 함께 경기를 지배해 나갈 것이다. 보아텡의 부진으로 바트슈투버와 주전 수비수로 출전하고 있는 단테 역시도 자신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뮌헨의 뒷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있다. 이처럼 모든 부분에서 뮌헨에 웃어주고 있다. 시즌 첫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찾았고 연이은 리그 경기에서도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도르트문트와는 달리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선수단의 두께도 두껍고 챔피언스리그를 워낙에 많이 치러봐서 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병행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뮌헨에게 지난 시즌 보다 올 시즌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불안 요소 : 뮌헨의 불안요소는 오른쪽 수비수와 슈바인슈타이거의 부진과 부상이다. 오른쪽 수비수는 뮌헨 뿐만 아니라 독일의 불안요소 이기도 하다. 그래서 원래 왼쪽 수비수이던 람이 자주 오른쪽 수비를 보기도 했는데 이제는 확실히 람이 오른쪽 수비수로 전업 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또 하나의 문제는 슈바이니(슈바인슈타이거)의 부진이다. 유로 2012를 통해서 드러났듯이 슈바이니의 경기력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롱패스는 번번히 상대에 차단되었고 특유의 중거리슛은 보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최근에 부상을 당하면서 독일 대표팀에서도 제외되었고 뮌헨에서도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비록 하비 마르티네즈와 구스타보 등이 있지만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슈바이니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슈바이니가 빠른 시간안에 부진과 부상에서 탈출해야만 뮌헨도 정상적인 팀 구성을 할 것이다.

Posted by Mr크리스티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