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글은 해축게에 그냥 급하게 썼던 것을 시간이 없어서 퍼온 것에 몇개의 문장을 조금 보충해서 올린 것임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일단 약팀 깨부시기를 현재 세계에서 뿐 아니라 축구 역사상 가장 잘함.

내가 여기서 말하는 약팀 깨부시기란 약팀한테 초반에 어이없이 당하지 않고 이길 때 확실히 이겨준다 이런

차원이 아님.

그냥 강팀들은 모두가 기본적으로 약팀한테 초반에 당하지 않는 건 마찬가지인데 내가 생각하는 퍼거슨의 약팀 상대법은 그게 아니라, 약팀한테 초반에 실수로 당했을 때 그것을 만회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축구 많이 봐 왔지만 퍼거슨처럼 선취골 내준 약팀 상대로 무승부 내지는 역전승 일궈내는 거 잘하는 감독을 본적이 없음. 그냥 이건 뭐 맘만먹으면 다 뒤집는 수준. 다른 명감독들도 물론 전술적 조치 잘 해서 뒤집고 다 하는데 퍼거슨은 그냥 이 부문에서만큼은 신의 경지. 무언가가 있는 거 같음.

근데 내가 여기서 살짝 그 '무언가'라는 것을 주제넘지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보자면. 퍼거슨은 일단 가끔씩 확실한 약팀을 상대로는 일부러 힘을 빼놓고 출발하는 경기가 있습니다. 그저께 경기를 예로 들자면은 카가와 공미에 반페르시 놓는 4-2-3-1이 아마 자칫하면 경기가 개판이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걸 퍼거슨 자신도 압니다. 그러나 모험을 겁니다 퍼거슨은... 타이밍을 잘 포착해서 아 이번 경기는 자칫 개판이 되더라도 전술 실험 해 볼수 있는 경기다. 이런 판단을 내리고 한번 시도해 보죠. 만인이 다 알듯이 스콜스 넣고 4-4-2 가면 그냥 이기는 것을 한번 이번 경기가 전술 실험의 기회로 보자 하고 모험을 겁니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실패가 되죠. 그런데 여기서 스콜스 나니 투입으로 역전을 일궈 냅니다.

제가 생각하는 퍼거슨의 '무언가'는 뭐냐면, 시즌 내내 전술 실험을 위한 힘빼기라던지... 혹은 레이스 중반, 후반 중에 체력적인 문제로 일부러 힘을 빼는 거라던지... 이런 판단을 그 어떤 감독보다도 잘 한다는 겁니다. 이 판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힘을 빼더라도 실패하지 않을 만한 약팀 상대를 고르는 능력, 그리고 힘을 빼다 실패했을 시에 정신차리고 원래 전력을 총투입 하여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상대를 고르는 능력.이런 겁니다. 다른 감독들도 시즌 운영상 필요한 타이밍에 힘 빼기. 이런 거 물론 잘 하죠 그런데 퍼거슨은 위에 말한 판단 능력으로 인해 실패 확률이 다른 감독들보다도 훨씬 낮을 뿐 아니라 그 만회율 또한 가장 높다는 겁니다. 제 생각엔 퍼거슨은 이런 걸 계산할 줄 아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좀 오버를 해 본다면 퍼거슨은 '약팀상대 역전승 만들기'를 철저하게 계산해서 연출해 낼 줄 아는 감독이라는 겁니다. 남들이 보기에 경기 초반에는 이것은 실패로 보일 지 모르나 후반에 경기 뒤집는 걸 보면 결과적으로 실패가 실패가 아니게 되는 모양새를 내는 거죠. 결과적으로 실패가 제일 없는 감독입니다 퍼거슨은. 이런 방식으로 실패를 없앤 다음엔 모험으로 얻은 전술실험, 체력 보충 등의 열매들로 시즌 전체를 성공으로 이끌어 나가는 거죠.

너무 추상적인 설명이어서 공감이 잘 안 되시는 분은 그저께의 경기 말고도 지난 시즌 26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긱스의 90분 골로 역전을 일궈 내는 경기라던가... 지지난 시즌 샬케04와의 챔스 4강에서 1차전을 1.5군으로 이기고, 2차전을 2군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이라던가... 이런 것들을 한번 상기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장면들이 있습니다.

퍼거슨이 아무리 팀 전력이 개판이더라도 리그만큼은 어떻게든 결과를 내는 게 저는 퍼거슨의 이런 능력 때문이라고 봄.

아무튼 이것은 퍼거슨의 가장 강력한 강점이고, 약점은 강팀 상대로 할 때 나타나는데 이건 사실 약점이라기 보단 다른 명장들에 비해 조금 부족한 능력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죠. 퍼거슨은 약팀 상대로 역전승은 잘 일궈내는데 반대로 강팀 상대로 경기 뒤집기는 참 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퍼거슨이 자신들과 대등한 강팀, 혹은 전력이 더 높은 팀을 상대로 경기를 이기는 것은, 그냥 처음부터 준비한 전술이 잘 맞아떨어졌을 시에 가능한 일이지, 잘 안 풀리는 걸 어떻게 전술적 조치를 취해서 극복해 낸다던가 이러한 모습은 다른 명 감독 들에 비해서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이건 왜 그런지는 설명이 불가하고 그냥 그것 또한 퍼거슨 감독의 능력인 듯 싶네요.

Posted by Mr크리스티앙 :

송의 부재와 카솔라의 합류

송의 부재는 여타 칼럼에서 나오듯이 그냥 포백을 보호하는 역할의 미드필더가 사라지는것이 아닌

가장 강력했던 공격루트의 부재를 나타냄.

저번시즌 송이 공격지원하러 나가면서 수비를 등한시 했다고 비판이 일었는데

그건 아르테타가 창의적인 전진패스빈도가 적기때문이였고

벵거가 그렇게 전술을짰다?

해도 송의 전진패스가 아르테타의 패스보다 더 효율적이기에 그렇게 지시한거라봄

실제로도 아스날은 큐피알이나 스완지등 하위권팀에게도

미드필더에서 공격진으로의 연결자체가 최근 시즌중에 가장떨어졌고

로시츠키가 말도안되게 부활하지않았으면 그야말로 최악의 시즌이였을듯함

로시츠키도 패스로 쭉쭉 앞선으로 연결하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아래로 내려와서

본인이 공 몰고 연결하는 빈도가 높았고

페르시는 30골박으면서도 측면, 미드로 계속해서 내려와서 공전개에 희생당했음

아르테타는 본인능력의 한계를 보여준거고

송이 욕먹은건 일정부분 파트너인 아르테타의 미온적인 공격전개에 책임이 있다고봄

이걸 역으로 해석해서 송똥을 아르테타가 치워준다는 의견이 많은데

걍 이건 양쪽면을 다봐야됨. 송이 앞으로나가는건 아르테타몫을 해주는거고

아르테타는 송몫 수비를 해주는거고

그니까 둘다 약점을 둘이 커버한거고 모두 아르테타의 공이 아닌거

아르테타 승률은 아르테타 부재시 승률을 램지승률이라고 보면될듯함

결국 송이 사라짐으로 해서 후방 전개를 해줄 선수가 없어졌고

반페르시가 맞고 있던 전방쪽에서의 공격전개는 카솔라에게로 돌아갔음.

즉 로시츠키와 반페르시가 분담하고 있었던 역할은 카솔라가 맏았고

송이 맞던 역할은 그 대체자가 사라진것

이적시장 전에 송의 역할은 사흰이 대체할수 없다는 글이 자주보였는데

지금 시즌 개막후의 상태보면 그게 잘못된 생각이라는걸 알수잇음

현재는 역으로 센터백진이 안정감을 찾고 공격루트가 단조롭게 변해서

골이 전혀 들어갈것같지 않은 축구를 보여주고있음.

이런 상태에서 아스날이 할수있는건 저번시즌부터 벵거가 이야기하던 공격루트의 다양화측면에 집중하는것

플레이메이킹에 능한 램지가 베스트 11에 포함되야한다고 생각함.

현재 아스날은 평균 점유율 68퍼의 이피엘 최고수준의 점유율을 가지고있는데

이는 스토크시티, 선더랜드식의 수비적전술을 내세운 팀들과 만난 이유도 있겠지만

공격작업에서 지나치게 안정적인 움직임을 가져간것이 큰이유. 아르테타는 계속이야기하지만

공격작업에서의 도움이 지나치게 없고 디아비의 문제는 키핑이 안된다 느리다 정줄놓는다 이건 다 둘째고

오프더 볼 자체가 아스날미들진의 처참한 수준과 비교해도 처참한 수준

램지가 들어가서 실점이 늘더라고 공격쪽에 변수가 만들어져야함. 아니면 체임벌린의 투입으로

점유율을 나눠주고 변수를 늘리고...

이번 리버풀전에서 벵거가 어떻게 엔트리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원정이니 피지컬적으로 앞서는

디아비의 투입이 예상됨.

하지만 수비위치자체에서 자리못잡는 디아비는 리버풀식의 와이드한 패스플레이엔

허점 그 자체로 다가올수도 있다고봄.

램지가 2선, 지루를 받치고

카솔라와 아르테타가 뒷선에서 지원하며 공격적인 운영을 가져가게 되는게

차차 아스날이 보여줄 그림같음. 오늘 나올수도 있고

jack wilshere   저주 감사합니다 디아비 mom급 활약했네요
- jijija11 -   [223.194.xxx.214]
09/03 10:20  
축구 그 자체   그러게여. 여튼 디아비는 수미역할안하니... ㅋㅋ
- Alica -   [115.21.xxx.49]
09/03 14:57  
10.Roon2   공감가는 부분이 잇네요, 송이 패스 성공률이 낮다는 말이 많앗지만 그게 결국 그만큼 의외성을 가진 패스가 많았기때문이죠. 하지만 램지가 들어가는 것은 램지의 움직임으로 공간 활용도는 더 높아질 수 잇지만, 그 역시 송이 해오던 역할과는 차이가 잇다고 생각합니다. 전.. 음.. 그냥.. 윌셔의 귀환을 원해요 ㅠㅠ

Posted by Mr크리스티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