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나를 보여줘야 할지 고민은 있었지만 솔직하려 노력했다.”

배우 고현정이 30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여배우들’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를 할 때, 제 자신이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하기보다 이 조화를 깨지 않고 얼마나 나를 잘 드러낼 수 있을까 고민하며 나를 버린 채 솔직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사실과 허구 사이를 교묘히 줄타기 하는 이 영화에서 털털한 모습의 여배우 현정으로 분해 자신의 이혼 경력을 회상하며 “여배우에게 이혼은 주홍글씨”라는 발언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미숙은 출연배우들이 스스럼 없이 자신을 드러낸 것에 대해 “보여줘야 할 것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재용 감독은 “시나리오는 거의 시놉시스 정도였다. 이 영화에서 여배우의 모든 것을 다 보여 달라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원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정해진 악보에 의해서 하는 클래식 같은 영화가 아니라 재즈에 가까운 영화이다. 각자의 내공으로 거기서 빚어지는 충돌과 애드리브, 즉흥 연주로 조화를 이룬 영화이다 ”고 말했다.

한편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주연의 '여배우들'은 크리스마스 이브, 패션지 보그 특집 화보 촬영을 위해 20대부터 60대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여섯 명의 여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영화. 내달 10일 개봉한다.
Posted by Mr크리스티앙 :